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 착륙에 성공하면 구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4번째 국가로 기록된다. 동시에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5시 4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9시15분)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착륙이 완료되는 시간은 오후 6시 4분(한국시각 오후 9시 34분)이다. 착륙 예정지는 달 남극 부근 남위 69도 지역이다.
찬드라얀 3호는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 로봇 ‘프라이얀’으로 이뤄져 있다. 추진 모듈로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한 뒤 달 주위를 돌다가 약 30km 상공에서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에 성공하면 착륙선에서 6개의 바퀴가 달린 탐사 로봇이 내려와 14일간 주변 지형을 탐색하고 물과 얼음의 존재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인도는 앞서 2008년 찬드라얀 1호를 달 궤도에 올려 달에 물과 얼음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해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지만 착륙선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함께 발사된 궤도선은 지금도 달 궤도를 돌고 있다.
달 남극은 태양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아 증발되지 않은 물이 얼음으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지구가 아닌 달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달 얼음에서 물을 채취할 수 있게 되면 달 기지 건설은 물론 화성 등 심우주 탐사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지난 4년 간 찬드라얀 2호를 포함해 일본과 이스라엘, 러시아의 달 착륙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러시아가 쏘아 올린 ‘루나 25호’는 47년 만에 달 착륙에 도전했지만 궤도를 이탈하며 달 표면에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