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먼저 두 회사를 합병한 이후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과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거쳐 오는 연말까지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거느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의약품 연구·생산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생산 물량을 각각 해외와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 셀트리온 의약품을 구매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에 매출이 잡히는 구조 탓에 일각에서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운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