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 간 빈부 격차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21년간의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50년 당뇨병 환자가 1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연합(UN)이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약 9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인구의 13%가 당뇨병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랜싯’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은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농도를 높여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대사 질환이다. 당뇨병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1형과 과식이나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 등으로 발병하는 2형이 있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96%는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연구팀은 6.1% 수준인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이 두 배 이상 뛰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이 9.3%에서 2050년 16.8%로 가장 높게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11.3%까지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고령화와 비만을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를 16가지로 나눴는데, 이중 체질량지수(BMI)가 제2형 당뇨병 장애와 사망률의 52.2%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이어 식단 25.7%, 직업 위험 19.6%, 흡연 12.1% 순이었다. 모든 국가에서 65세 이상에게서 당뇨병 발병 비율이 높았고,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5세에서 79세 인구였다.
IHME 연구팀은 “과거에는 고소득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던 당뇨병이 저소득 국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당뇨병 확산의 주요 원인에는 국가 별로 검진 및 치료 접근성과 의료 서비스 가용성 등의 차이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