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 시찰단이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시찰단은 5박 6일 동안의 일본 방문을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비롯한 K-4 탱크, 희석 방출 설비 등을 점검했다.
유국희 전문가 현장시찰단 단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시찰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시찰단은 그동안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해 온 전문가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자로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여러 핵종들을 제거하는 설비인 ALPS 설비를 거쳐 1068개가 되는 오염수 저장탱크에 저장된다. 저장탱크에 있는 오염수 중에서 배출 기준이 만족되는 오염수는 이송 펌프를 통해서 측정 확인용 설비인 K-4 탱크군으로 다시 이송된다. 기준에 미달 된 오염수는 다시 한번 ALPS 설비를 거쳐서 기준이 만족될 때까지 정화한 뒤 K-4 탱크로 이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 시찰에서는 ALPS와 K-4 탱크 설비를 중심으로 오염수가 이송되는 이송 설비, 해수와 섞이는 희석 설비, 바다로 방출하는 방출 설비 등을 점검했다.
ALPS 시설 검증의 핵심은 해당 시설이 장기간 방사선 핵종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였다. 시찰단은 방사선 핵종 제거 성능평가를 위해 일본 측으로부터 오염수가 ALPS를 거치기 전과 후 농도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또 방사선 핵종을 제거하는 흡착재 교체 주기와 지금까지 ALPS 고장 사례도 확인했다. 시찰단은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K-4 탱크군은 오염수 저장용, 측정 확인용, 배출용 탱크로 구성돼 있었다. 시찰단은 각 탱크 오염수를 순환시켜 전체 오염수가 균질화를 이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순환 펌프의 작동 원리와 누설 오염수를 담아낼 수 있는 제방 등을 확인했다.
오염수 이송설비의 경우 이상 상황 발생 시 해양 방출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총 4대의 긴급 차단 밸브가 설치된 위치를 확인하고, 추가로 설치된 수동 차단 밸브도 확인했다.
시찰단은 이 밖에도 오염수 희석과 방출 설비, 중앙장비제어실 등을 확인했다. 시찰단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