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이 탑재된 증강현실(AR) 안경이 개발됐다. 일상 대화를 할 때 챗봇이 적절한 답변을 알려줄 수 있는 발명품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달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스마트 안경인 리즈GPT(RizzGP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안경은 AR 안경과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챗봇으로 구성됐다. 한쪽 안경알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포함된 렌즈가 부착된다. 이 렌즈는 미국 스타트업 브릴리언트랩스가 개발했다. 착용자는 렌즈 위로 문자를 볼 수 있다. 마이크가 상대방의 말을 인식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인 위스퍼가 이걸로 문자로 변환한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최신 대형 언어 모델인 GPT-4는 문자를 읽어 답변을 내놓는다. 이 답변은 다시 AR 안경으로 보내져 렌즈 위에 문자로 표시된다. 연구진은 “이 모든 과정은 사용자가 대화에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이뤄진다”라고 했다.
공개된 시연 장면에서 스탠퍼드의 한 강사가 학생에게 “안녕하세요. (앱 제작 플랫폼인)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를 가르칠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하자, 학생은 챗봇이 말해준 답변을 읽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몇 달 동안 리액트 네이티브를 공부해 왔으며 그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기술은 말하는 것이나 대중 연설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AI와 AR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