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성장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앞으로 5년간 백신·바이오 분야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정부와 파트너사에 회사의 백신 개발·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대륙별로 백신 공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 안동 백신 공장을 증설하고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합병(M&A)해 CDMO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오 의약품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1조98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 18만리터(L)의 5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78만4000L로, 세계 1위 규모가 된다. 5공장이 들어서는 제2바이오 캠퍼스에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과 연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대규모 의약품 생산공장)를 국내에 갖출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총 36만L 규모다. 셀트리온도 글로벌 기업 M&A를 검토 중이다. M&A 대상으로 거론됐던 미국 의료기기 기업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의 매각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