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달 쵤영한 달 표면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올해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km)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 다누리 임무 수행 본격 착수, 레이타 계곡, 비의 바다 등 달 표면 사진 보내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누리가 지난달 5일 촬영한 ‘레이타 계곡’, 지난달 10일 ‘비의 바다’, 지난달 13일 ‘폭풍의 바다’ 등 총 3장이다. 레이타 계곡은 여러 개의 크레이터(구덩이)가 모여 형성된 지형이고, 비의 바다는 소련의 월면차 루노호트 1호(루나 17호에 탑재), 미국 월면차(아폴로 15호에 탑재), 중국 월면차 위투(창어3에 탑재) 등 인류 최초의 월면차가 탐사한 지역이다. 달에서 바다는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달의 마그마로 뒤덮이면서 형성된 광대한 평원지대를 말한다.
다누리가 지난달 13일 촬영한 ‘폭풍의 바다’는 한반도 면적의 약 18배로 달에서 가장 거대한 바다로 꼽히며 소련의 달 착륙선 루나 9호가 착륙했던 곳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번 사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1월 6일~2월 4일 매일 1회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보았을 때 지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관측했다. 지구에서 달을 바라봤을 때 초승달, 보름달 등으로 달의 공전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것처럼 지구의 겉보기 모양이 변하는 것을 관측한 것이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한 달간 시운전 운영 기간에 다누리는 태양전지판을 태양을 향하도록 하는 임무운영 모드로 변경했고,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 성능을 점검했다”며 “다누리 본체의 성능과 안전성 뿐 아니라 탑재체 성능과 데이터 전송도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시운전운영을 마치고 지난 4일부터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6개의 탑재체로 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