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이끈 의사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과학 인물에 올랐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롱 코비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연구원,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유엔 사무총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기후학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가동에 핵심 역할을 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천문학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14일(현지 시각) 세계 과학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올해의 10대 과학 인물로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무하마드 모히후딘과 동료 의료진은 지난 1월 유전자 변형한 돼지 심장을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만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두 달 후 숨졌다. 네이처는 이번 이식 수술이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운영을 주도한 NASA의 천문학자 제인 릭비는 우주 관측의 새 지평을 연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예측에 기여한 베이징대 교수 차오윈롱, 코로나 감염자가 장기간 겪는 원인 모를 후유증에 관한 연구 활성화를 이끈 리사 매코켈 연구원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화석연료 전쟁으로 지칭하며 비판한 IPCC 우크라이나 대표 단장 스비틀라나 크라코프스카도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세계 각국에 강조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원숭이두창(엠폭스) 연구에 힘쓴 나이지리아 의사 디미 오고이나도 올해의 과학 인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