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원자의 진동 주기를 기준으로 한 원자시계와 지구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한 천문시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1초를 더해온 윤초(閏秒)가 60여 년 만에 폐지된다. 22일 국제도량형국(BIPM)에 따르면, 최근 열린 총회에서 2035년까지 윤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윤초는 원자시(原子時)를 표준으로 한 ‘협정 세계시(UTC)’와 천문시(天文時) 차이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1972년 도입됐다. 지구 자전속도가 조금씩 달라져 원자시(협정 세계시)와 차이가 생기자 평균 2년마다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정확한 시간을 요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윤초를 부담으로 여겨왔다. 윤초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2년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윤초를 적용하면서 30분 이상 운영이 중단됐고, 2017년 새해 첫날 미국의 네트워크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도 윤초 적용 과정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윤초 폐지를 줄곧 주장해온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