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3~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는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할 법한 미래 기술을 구현하는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이어받을 1997년생 우주 스타트업 창업가, 영화 ‘아마겟돈’처럼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행성 천문학자,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는 메타물질 연구자, 사용후핵연료(원전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를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소개할 물리학자 등이 ALC를 찾아 인류의 미래와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2022 ALC에서 로켓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신동윤(25) 대표는 한국의 민간 우주 발사체 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재학 중 창업한 신 대표는 길이 8.8m에 무게 1.8톤(t)인 초소형 로켓 ‘블루웨일’을 개발 중이다.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도 다른 우주 선진국처럼 민간이 우주 산업을 이끄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블루웨일’ 등 민간 분야 소형 위성 발사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과의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다트(DART)’ 프로젝트에 대한 강연도 이번 ALC에서 들을 수 있다. 나사는 지난해 11월 무인 우주선 ‘다트(DART)’를 발사했다. 다트는 올해 9월쯤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곳에서 디모르포스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바꿀 예정이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을 핵폭탄으로 폭파해 지구를 구하는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을 떠올리게 하는 실험이다. 이번 ALC를 찾는 다트 미션 연구 책임자인 앤디 리브킨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는 “소행성은 꾸준히 지구를 폭격해왔다”며 “소행성 충돌은 예측 가능하고 피할 수 있는 자연재해”라고 했다.
영화 ‘해리포터’ 속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는 메타물질을 연구하는 노준석 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도 ALC에 연사로 나선다. 메타물질은 인위적으로 구성되고 가공돼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뜻한다. 노 교수는 “투명 인간이나 투명 망토 같은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론상으로, 실험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Energy For Future Presidents)’의 저자이자 미국 연방정부의 고위 과학고문을 지낸 리처드 뮬러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원자력발전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할 신기술을 소개한다. 탄소 중립으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뮬러 교수는 사용후핵연료를 지하 암반 속 깊숙한 곳에 안전하면서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