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은 어떤 이름을 갖게 될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에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의 공식 명칭 후보 10건을 선정해 지난 4일 발표했다.
다가온·다누리·다래온·달마루지·달마주·달수리·미리온·별마루 같은 순 우리말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정약용 선생의 호인 다산과 인공위성 개발자인 최순달 박사 이름도 후보에 올랐다.
탐사선 명칭 후보들은 한국 달탐사의 성공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다가온은 ‘달’과 ‘가온’의 합성어로, ‘달이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란 의미를 담았다. 다래온은 ‘달에’와 ‘온’을 합친 뜻으로, 달에 도착한 달 탐사선을 의미한다.
인명으로 후보에 오른 다산은 정약용 선생의 과학기술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사람 이름으로 후보에 오른 최순달(1931~2014) 박사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를 설립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을 이끈 과학자이다. 우리별 1호는 30년 전인 1992년 8월 11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 초 한 달간 달 탐사선 이름을 공모해 총 6만2719건을 접수했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명칭 공모 당시 응모 건수의 6배가 넘는 수이다. 과기정통부는 5월 초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