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인공지능(AI)·의료 데이터 등을 전문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 합병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GC녹십자 본사. GC녹십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각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는 2020년 년 국내 최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지주사인 GC(녹십자홀딩스)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에이블애널리틱스’의 지분을 100% 취득해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친 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설루션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제약사가 의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설정되는 시점에 대비해 A부터 Z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헬스케어 분야 계열사인 GC케어(옛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자회사 유비케어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GC케어는 지난해 말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운영 체제를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소비자 간 거래)로 확장했다. 특히, 검진·예방의 영역인 ‘케어’부터 치료와 관련된 ‘큐어’까지 전방위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환자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IT(정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유비케어가 2016년 투자한 ‘비브로스’가 대표적인 예다. 비브로스는 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접수 앱(응용 프로그램)인 똑닥을 개발한 기업이다. 현재 680만명(2월 기준)이 사용하고 있는 똑닥 앱은 병·의원 접수부터 결제, 실손보험 청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만성 질환 환자 관리 플랫폼 업체 ‘아이쿱’의 지분 33%를 취득했다. 유비케어의 모회사 GC케어는 이를 통해 기존 환자 진료 중심에서 질환 관리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대비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입원 비율이 높아 만성 질환자 대상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GC녹십자는 아이쿱을 통해 당뇨 환자 등 만성 질환자 관리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원급 의료 기관에 화상 의료 장비를 공급하는 정부 실증 사업에도 참여해 원격 의료 역량도 키우고 있다. GC녹십자는 “헬스테크 자회사들을 통해 적극적인 인수 합병과 신사업 행보를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도 신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