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량 비타민B 제품 벤티브정./엔비케이제약

최근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비타민 제품 시장에서 엔비케이제약이 최초로 개발한 고함량 비타민B 제품 ‘벤티브정’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 병원에 잇따라 진출한 데 이어 유한양행과 보령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에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타민B는 8가지 수용성 비타민으로 구성된다. 그중 B1인 티아민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관여하는데, 부족하면 피로를 유발한다. 비타민B6인 피리독신은 단백질 대사 산물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춰 혈관 건강을 유지한다. 엔비케이제약은 “비타민B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 영양소로, 피로 해소와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준다”며 “벤티브정은 비타민B1과 B6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벤티브정은 비타민B1 티아민 함량을 기존 기준 함량의 3배인 300㎎(밀리그램)까지 높였다. 국내 최대 용량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은 1990년대 말 비타민B1의 일일 최적 섭취량을 30~45㎎으로 제시했지만 현재는 300㎎ 이상 수준까지 권장하고 있다. 벤티브정은 B6 피리독신도 일일 최대 용량인 100㎎이 들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엔비케이제약 이동욱 상무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B는 저용량을 여러 번 복용하기보다 고용량을 한 번에 투약하는 것이 오랫동안 혈중 농도를 유지해줄 수 있다”며 “비타민B는 수용성이므로, 많이 섭취해도 필요량만큼 체내에 흡수되고 잉여분은 체외로 배출돼 안전성 또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엔비케이제약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2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에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벤티브정은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오리지널 제품으로, 현재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경희의료원 등 대형 병원에서 처방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