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 ‘S-217622′를 공동 개발해왔다. 지난해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상과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고, 올해 1월 국내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S-217622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 분해 효소를 저해해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한국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 등지에서 임상 2·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상용화 후에는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제조·생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 ‘IDG16177′은 지난해 6월 독일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IDG16177은 혈당이 높아지면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경쟁사의 유사 물질에 비해 1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고, 안전성도 높게 평가됐다. 일동제약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 물질 ‘ID119031166′도 글로벌 임상을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의 신약 개발 성과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하고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1082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또한 신약 개발에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개발 본부장은 “탄탄한 연구 개발 체계 구축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탐색·발굴하면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 추진은 물론, 후보 물질에 대한 특허권 확보와 기술 수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