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찾기 위해 6000km 여행하는 혹등고래./pixabay

혹등고래가 짝을 찾기 위해 무려 6000㎞ 가까이 여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의 비영리기관 웨일 트러스트 마우이는 18일 “혹등고래 수컷이 멕시코 연안에서 미국 하와이 마우이 앞 오우 해협까지 5994㎞ 거리를 49일 동안 여행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1977년 이후 촬영한 2만6000마리 이상의 혹등고래 사진을 분석했다. 그 가운데 겨울 번식기에 멕시코와 하와이에서 모두 찍힌 수컷 두 마리에게 집중했다.

첫 번째 고래는 2006년 멕시코의 클라리온 섬에 있는 고래 세 마리에게 합류하기 위해 하와이 올로왈루의 무리에서 떠났다. 4545㎞를 가는 데 53일이 걸렸다. 두 번째 고래는 2018년 멕시코 지후아타네호에서 하와이 마우이까지 5994㎞를 49일간 이동했다. 이 고래는 하와이에 사는 암컷을 찾아온 7마리 중 하나였다.

두 고래 모두 여름에는 먹이가 있는 캐나다와 알래스카가 있는 북쪽에서 발견됐다. 보통 고래는 더운 곳에서 크릴 같은 먹이가 많은 추운 곳으로 이동한다.

연구진은 “수컷 고래가 시간 맞춰 암컷이 있는 곳에 도착하려면 더 빠르게 헤엄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혹등고래의 속도는 평균 시속 4㎞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사례는 모두 수컷이었지만 암컷도 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번식기에 혼자서 40일을 수영하는 것보다는 수컷이 암컷을 따라 이동한다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