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연구진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R&D 조직을 개편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확충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78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약 79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지난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일동제약은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탐색·발굴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제2형 당뇨병 등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항암제, 노인성 황반변성·녹내장·건성안 등 안과 질환 치료제, 코로나 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 R&D 후보군(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IDG16177)이 독일에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하는 등 주요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월부터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 ‘S-217622′는 항바이러스 신약후보물질로,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약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S-217622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했으며,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 알파·베타·감마·델타 등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억제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확인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217622의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 2·3상에 착수했다. 2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또 일동제약은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