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튀김 요리인 칼라마리.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해양자원 보호를 위해 소비를 자제하라는 권고안이 나왔다./Pixabay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이 오징어 금지령을 내렸다. TV 드라마가 아니라 오징어 요리다. 남획으로 오징어 개체수가 크게 줄어 오징어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온 것이다.

영국 해양보존학회는 6일(현지 시각) 해양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수산물 소비를 위해 ‘올바른 수산물 소비 가이드’ 개정판을 발표했다. 가이드는 신호등처럼 수산물 소비 지침을 적색과 황색, 녹색으로 표시한다. 적색은 소비 자제, 황색은 개선 필요, 녹색은 소비 권고를 의미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새로 적색 목록에 들어온 종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에서 잡히는 오징어이다. 바람직한 수산물 가이드 책임자인 샬럿 쿰비스는 “영국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보호대책이 시행되지 않고 있고 과학자들이 바다에 얼마나 서식하는지 알 수 없어 적색 목록에 추가됐다”며 “현재 자료는 오징어 개체수가 여러 곳에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 해양보존학회가 발간한 '올바른 수산물 소비 가이드' 개정판에는 오징어가 적색으로 분류됐다. 오징어 개체수가 감소해 소비를 자제하라는 것이다./영국 해양보존학회

대구나 해덕대구 대체 어류로 소비되는 사이테 대구와 북해의 새우도 사정이 나빠져 녹색에서 황색, 적색이 추가됐다. 영국의 바닷가재와 게들도 보존대책과 어획량 할당제가 실시되지 않아 황색으로 분류됐다.

반면 개체수 감소를 겪던 대구는 반대로 상황이 좋아졌다. 북해 대구는 여전히 적색 목록에 있지만, 아이슬란드 대구와 북극 대구는 녹색 목록에 남았다.

이번 가이드에는 20종이 보존 대책 덕분에 개체수가 늘어 소비 가능한 수산물로 분류됐다고 학회는 밝혔다. 유럽 남방대구는 과거 적색 목록에 있었지만 보존 대책 덕분에 이제는 녹색 목록에 들어가 대구의 대체 어류로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