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올 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대유행을 일으키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문제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과 같이 독감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 사람들이 코로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동시에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병원의 라제카 라자루스 박사 연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에 “18세 이상 679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차 코로나 백신 접종 시 독감 백신 3종중 하나 또는 가짜 독감 백신을 동시에 각각 다른 팔에 접종했다. 혈액 검사 결과 두 그룹의 면역반응은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통증과 피로감, 두통 등이 나타났는데 모두 경증과 중등증에 그쳤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 97%는 나중에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맞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라자루스 박사는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독감 백신을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에서 500만명이 독감에 걸려 중증으로 발전하며, 이 중 65만여 명이 사망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괜찮은지 알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