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보다 무겁고 기린보다 길었던 지상 최대 코뿔소 파라케라테리움 상상도. /중국과학원

코끼리보다 무겁고 기린보다 길었던 지상 최대의 코뿔소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번 발굴은 고대 코뿔소의 이동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학원 덩타오 교수 연구진은 “중국 북서부에서 육지 포유류 중 가장 컸던 고대 코뿔소인 ‘파라케라테리움’ 속(屬)의 새로운 종(種) 화석이 발굴됐다”고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지난 17일 발표했다. 학명은 파라케라테리움 린샤엔세라고 붙여졌다.

린샤엔세는 약 265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는 24t으로 아프리카코끼리 4마리의 무게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몸의 길이는 8m이며 오늘날 기린처럼 긴 다리와 긴 목을 가졌다. 머리까지 높이는 7m로 나무 꼭대기의 잎을 따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케라테리움은 멸종한 코뿔소의 조상이다. 오늘날 코뿔소와 달리 뿔이 없다. 약 3400만~2300만년 전에 살았다. 주로 중국과 유라시아에서 화석이 발견된다. 멸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발굴을 통해 파라케라테리움 속의 이동 과정을 추적했다. 파라케라테리움 화석은 그동안 중국 북서부와 몽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발굴됐다.

연구진은 이번 화석이 이전에 발굴된 파라케라테리움 속 화석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고대 코뿔소가 인도-파키스탄 지역과 중국 북서부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당시 티베트 고원이 지금처럼 높지 않아 코뿔소가 쉽게 통과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