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단맛을 강조하려면 노란색이나 분홍색으로 포장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다크 초콜릿을 같은 검정색으로 포장하면 소비자들이 멀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 캄피나스대의 조지 베렌스 교수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국제 학술지 ‘미식학과 식품과학’에 18~60세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콜릿 포장 색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 절반은 브라질인이고 나머지는 프랑스인이었다.
참가자들은 밀크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이 각각 검정색·파란색·갈색·녹색·빨간색·분홍색·노란색으로 포장돼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기대되는 맛을 점수로 쓰게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다크와 밀크 초콜릿 모두 노란색과 분홍색 포장이 가장 달 것 같다고 답했다. 검은색 포장일 때는 단맛이 덜하고 가장 쓸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포장지에 따른 초콜릿 선호도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밀크 초콜릿이 검정색 포장이면 더 사 먹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반면 다크 초콜릿이 검정색 포장이면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이 7.3㎏로, 2.8㎏인 브라질의 두 배를 넘는다. 그렇지만 실험 참가자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비슷한 답을 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식품 자체뿐 아니라 그릇이나 포장, 주변 상황 등을 통해 과거 경험을 반추해 맛을 기대한다”며 “색은 기대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포장 색에 따라 실제로 먹은 초콜릿 맛이 달리 느껴지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