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인 취향과 소셜미디어(SNS) 등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본인만의 패션상품 제작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1인 미디어 플랫폼을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한 후 가상 착장(着裝)까지 해주는 AI 패션상품 마켓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AI가 제작한 옷 아바타에 입힐 수 있어
패션 의류 시장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로 디자인을 구현하거나 모델을 섭외해 전문 촬영을 하는데 큰 비용이 든다. 연구진은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수 만장에 이르는 디자인을 새롭게 생성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옷의 유형과 계절, 색상, 무늬패턴 등 조건을 선택하면 AI가 실제 맞춤형 디자인을 해준다. 연구진은 디자인한 옷을 가상에서 바로 착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AI가 제작한 의상을 아바타에 입힐 수 있다. 실제 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사실적인 완성품을 예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내 의도에 맞게 옷을 착용한 모델과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옷을 덧씌우는 방식과는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지식 없는 일반인도 제품화 가능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AI로 쉽게 패션이나 액세서리 등의 문화상품을 기획부터 제품화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지식이 없어도 AI가 추천해주는 디자인을 골라 제품화하고 가상 모델에 적용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진의 기술로 본인만의 독특한 브랜드도 만들 수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에 AI가 특정한 패턴, 스타일 등을 더해 로고나 아이콘 등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최근 K-패션에 특화된 600만 장 이상의 대규모 패션 전문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AI가 생성해내는 신규 디자인 및 모델영상에 보다 한국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ETRI 정일권 콘텐츠연구본부장은 “AI 기술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뛰어넘어 창작의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혁신적인 기여가 가능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