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과 미국에 설립한 자연살해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아티바의 로고.

녹십자가 미국에 세운 세포치료제 전문업체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quipics)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1억2000만 달러(한화 1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티바는 지난 2019년 GC녹십자랩셀과 지주회사 GC(녹십자홀딩스)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기관인 벤록 헬스케어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B(2단계 투자) 자금 조달이다.

기존 투자자인 미국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탈(VC) 5AM, venBIO, RA Capital 등과 함께 GC, GC녹십자랩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티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용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NK세포는 T세포와 마찬가지로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죽인다. 아티바는 인체 외부에서 NK세포가 암세포를 탐지하는 능력을 증폭시킨 다음, 암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아티바는 지난해 6월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초기 투자) 투자를 성공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해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는 앞서 지난달 미국 제약사 머크(MSD)에 최대 2조원대 규모의 항암제 기술 수출에도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아티바·MSD와 고형암(단단한 모양을 한 악성 종양)에 대한 CAR-NK 세포 치료제 3종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CAR-NK 치료제는 NK세포가 암세포를 감지하는 능력을 강화해 암치료 효과를 높인 차세대 항암제다.

당시 기술 수출 계약 규모는 18억66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였다. 이 중 GC녹십자랩셀 몫은 총 9억8175만 달러(약 1조1000억원)다. MSD는 앞으로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권리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