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16년 전 수상한 대통령상 상장과 상금 3억을 반납하라는 통지를 받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상은 반납하겠지만, 상금은 돌려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상금 3억원은 이미 과학계에 기증했기 때문에 반환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황 전 교수는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반환하지만, 상금은 이미 국가에 반납했다” 주장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관보를 통해 황 전 교수의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까지 상금을 반납했어야 했다.
하지만 황 전 교수는 과기정통부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황 전 교수는 “서훈취소 사유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은 반환하겠다”며 “다만 상금은 2004년 전액 그대로 국가기초기술연구회(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통해 국가에 반납했다”고 주장했다. 상금은 이미 수상 당시 NST에 기증했기 때문에 반환 의무를 다했다는 것이다.
◇과기부, 황 전 교수 의견서 검토 중
과기정통부는 현재 황 전 교수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정부가 황 박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5일 이내에 상금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독촉장을 발송하게 된다. 독촉장 발송 후에도 상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는 황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황 전 교수는 서울대 재직 시절인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하지만 황 전 교수의 논문 조작이 밝혀지면서, 서울대는 2005년 황 전 교수를 파면했고, 과기부도 황 전 교수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황 전 교수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