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SK바이오팜

AI(인공지능) 의사인 ‘닥터앤서’와 미국서 신약 허가를 받은 세노바메이트, 공포 기억 지우는 시각 자극 등이 올해 최고의 국가연구개발 성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9일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 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7만 여 연구개발 과제 중 각 부처가 추천한 780건의 후보성과를 선정했다. 산‧학‧연 전문가 52명이 1차 평가하고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 성과를 선정했다.

◇뇌전증 신약, 최초로 개발서 미 허가 까지 독자 진행

우수성과는 각각 기계·소재 부문이 20개, 생명·해양 25개, 에너지·환경 17개, 정보·전자 19개, 융합 10개, 순수기초·인프라 9개였다.

올해 생명·해양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우리나라 최초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국제 임상 개발, 판매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이 약을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5월부터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정보·전자 분야 최우수 성과인 닥터앤서(Dr.Answer)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국가연구개발 성과 100선에 뽑힌 닥터앤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이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음식물쓰레기 등 사회문제 해결 R&D는 온라인 투표도 진행

올해 100선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 성과’ 선정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절차를 최초로 도입했다.

건강분야 사회문제 중 퇴행성 뇌·신경질환 해결 성과로 선정된 ‘내 머리 속 공포 기억, 시각 자극으로 사라진다(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성과는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함으로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효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었다.

환경분야 사회문제 중 생활폐기물 해결 성과로 선정된 ‘비닐봉투용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술개발(황성연, 한국화학연구원)’,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고밀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송형운, 고등기술연구원연구조합)’ 등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포장재,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는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