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상표./특허청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홍진경 더한상차림, 임창정의 소주한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표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1438건이던 이름을 포함하는 성명상표 관련 출원이 지난해 1648건으로 14.6%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1188건이다.

최근 3년간 상품 종류별(업종 포함)로는 요식업 1109건(19.0%), 기업경영업 663건(11.3%), 교육업·연예오락업 424건(7.23%), 커피·차(茶) 330건(5.63%) 순으로 분석됐다.

특허청은 본인의 실제 이름을 상표로 사용함으로써 품질 보증과 함께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성명 상표출원이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했다. 자기의 성명을 상표로 출원할 때는 동명이인이 같은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하거나 등록했는지 살펴야 한다. 동일 또는 유사한 상품에 대해 동명 상표를 먼저 출원하거나 등록한 경우 상표 등록이 거절되기 때문이다.

유명한 인물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이 같거나 비슷하면 타인이 상표를 먼저 출원하거나 등록하지 않더라도 저명한 타인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상표 등록을 받을 수 없다. 이를테면 자영업자 백종원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식당 상표를 내려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