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뇌전증(간질) 신약이 일본에 58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된다.
SK바이오팜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계약금 50억엔(한화 약 545억원)을 먼저 받는다. 이후 개발 단계별로 총 481억엔(한화 약 5243억원)의 기술료를 받으며, 시판 후에는 매출액의 두 자릿수 퍼센트에 해당하는 로열티도 따로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임상 3상은 SK바이오팜이 수행하고, 향후 개발과 제품 허가는 오노약품공업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양사 간 상호 이익이 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의 입지를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일본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혁신 신약을 통해 일본 뇌전증 환자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례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약품공업의 사가라 교 대표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으로 고통 받는 일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