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장 치료제./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의 국내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GC녹십자는 코로나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한 달 만에 첫 환자에게 치료제 투여가 진행된 것이다.

◇코로나 환자 60명 대상 진행

첫 환자 투여는 지난 19일 중앙대병원에서 정진원 교수 주도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추가 환자 투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GC녹십자의 ‘GC5131A’는 약물 재창출이 아닌 신약으로 분류되는 국내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임상은 ‘GC513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약물의 적정용량을 설정하는 내용으로,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치료 목적 사용을 위한 추가 제제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완치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치료제인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 환자들의 헌혈 절실"

혈장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로나 회복 환자의 혈장이 필요하다. 치료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회복 환자 2~3명이 혈장을 공여해야 한다. 혈장 치료제 개발 기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회복 환자의 혈장 공여가 부족하면 치료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혈액을 사고 팔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헌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헌혈을 하는 사람들에게 교통비가 지급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2728명이 혈장 공여 참여의사를 밝혔고, 2007명의 혈장 체혈이 완료됐다.

혈장 확보는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에서 이뤄진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는 GC녹십자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 혈장 확보를 위해 보건당국, 적십자 등과 협력하여 채혈 기관을 기존 4곳의 의료기관에서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