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게 하는 신경회로를 발견한 생명과학자가 ‘실리콘밸리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스루 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35억원 넘는 상금을 받는다.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재단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버드대 캐서린 뒬락 교수가 암수 생쥐의 뇌에서 신호 전달 물질인 갈라닌 단백질이 새끼를 양육하는 행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힌 공로로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 로렌 오코넬 교수는 네이처지 인터뷰에서 “캐서린 뒬락 교수는 해당 분야의 지금까지의 연구를 완전히 바꾼 것으로 기존 정설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브레이크스루상은 2012년 러시아 출신 벤처투자자 유리 밀너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이 만든 기초과학상이다. 상금이 300만달러(약 35억6000만원)로 노벨상의 두 배가 넘는다.
브레이크스루 재단은 이날 생명과학상 4명, 물리학상 2명, 수학상 1명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학과 물리학 분야의 신진 과학자상 수상자도 9명 발표했다. 시상식은 코로나 탓에 내년 3월 21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