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66건으로 전년 동월(2033건) 대비 6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오피스텔이 밀집한 도심을 바라보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로 아파트 대출이 어려워지자, 규제 강도가 낮은 비(非)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66건으로 전년 동월(2033건) 대비 6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지역별로 수도권(2374건)은 63.5%, 지방(992건)은 70.7% 늘어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특히 오피스텔 거래는 중대형 면적에서 크게 증가했다. 전용 60~85㎡ 미만의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542건으로 전년 동월(239건) 대비 2.3배 늘었으며, 85㎡ 이상 대형 거래도 41건에서 133건으로 3.2배 증가했다.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거래에 나선 실수요자나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83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성남 분당구에서 128건이 거래되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구 일대는 정자동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게임 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106건)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93건),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강서구(72건) 등 순이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대출 규제에 이어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 지역으로 묶으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일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