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지역 내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오는 5월 9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강남3구+강동구)에서 매도자 우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임을 연이어 밝히며 일부 다주택자들이 강남권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최근 2주 연속 하락해 작년 9월 첫째 주(101.9) 이후 21주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매수자)보다 팔려는 사람(매도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강남권 매물은 증가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송파구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매물은 24.5%, 서초구는 16.1%, 강남구는 15.4% 늘었다.
그러나 서울 전역에서는 여전히 매도자 우위세가 강화되고 있다. 서울 평균 매매수급지수는 105.4로 전주(105.6)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한 달 전(103.3)보다는 높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아파트 매매 가격이 0.57%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관악구가 있는 서남권의 이 주 매매수급지수는 108.4로 전주(108.1)보다 매도자 우위 국면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역시 이 주 매매수급지수 107.3으로 전주(107.0)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