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전셋값 급등, 금리 인상,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누계 기준으로 전체 전·월세 계약 중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6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포인트 높아졌다. 월세 비율은 전·월세 신고제가 시작된 2021년 43.5%로 집계된 이후 2022년 52%, 2023년 54.9%, 2024년 57.6% 등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다. 전·월세 신고제 시행 전에도 전수 조사는 아니더라도 월세 비율이 집계됐는데, 40% 전후를 유지했다.

전세의 월세화를 특히 부추기는 것은 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다. 주택 유형별 월세 비율을 살펴보면, 작년 기준 비아파트는 76.4%로 아파트(48.3%)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다. 빌라에 전세 사기가 몰리면서 전세를 기피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의 비아파트 월세 비율은 83.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