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내 분양 실적이 0건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올해 11월 아파트를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만 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13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서울에서는 부동산 거래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신규 분양 실적이 0가구를 기록하면서 신규 공급이 전무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한 달 만에 60% 이상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가구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2012년 3월(3만438가구) 이후 13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늘어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방에 집중됐다. 11월 지방의 악성 미분양은 전월보다 1082가구(4.6%) 늘어난 2만4815가구였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4351가구로 전월 대비 4가구(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794가구로 집계됐다. 전월(6만9069가구) 대비 0.4%(27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6535가구로 전월(1만7551가구) 대비 5.8%(1016가구) 감소, 지방은 5만2259가구로 전월(5만1518가구) 대비 1.4%(741가구) 증가했다.

85㎡ 초과 미분양은 1만632가구로 전월(1만1803가구) 대비 9.9% 감소, 85㎡ 이하는 5만8162가구로 전월(5만7266가구) 대비 1.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공급 지표는 개선…서울 분양 ‘0′

지난달 주택 공급 지표는 전월 대비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 인허가는 3만681가구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공급 부족이 심화된 서울의 경우 3517가구의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전월보다 22.2% 증가했다. 수도권은 9.6% 증가한 1만5434가구, 지방은 9.2% 늘어난 1만5247가구의 인허가가 이뤄졌다.

착공 실적 역시 1만9912가구로 전월 대비 12.0% 증가했다. 수도권 착공은 1만4571가구로 44.2% 늘어난 반면, 지방은 5341가구로 30.4% 감소했다.

분양(승인)은 2만7430가구로 전월 대비 12.2% 증가했다. 수도권의 분양이 1만8225가구로 24.1% 늘어났으나, 서울의 경우 분양 실적이 없었다.

전국 준공 실적은 2만2804가구로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수도권은 109.1% 증가한 1만4832가구, 지방은 46.2% 감소한 7972가구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거래 반토막…아파트는 60% 감소

11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7570건으로 전월 대비 51.3% 줄었다. 이 중 아파트 매매 거래가 4395건으로 전월(1만1041건) 대비 60.2%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 거래도 2만7697건으로 한 달 전보다 30.1%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만772건으로 33.5% 감소했다.

거래 유형별로 살펴보면 매매 거래는 6만1407건으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12.1% 늘어난 3만3710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지방의 매매 거래가 다소 살아난 모습이다.

임대차 시장은 월세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20만8002건으로 전월 대비 4.1% 늘었으나, 전세(7만5621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 줄었다.

서울의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6만891건으로 전월 대비 2.3% 늘었다. 이 중 전세가 2만233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반면, 월세는 3만8558건으로 11% 증가했다.

전국 누적 월세 비중 역시 62.7%로 전년 대비 5.3%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8957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이 중 전세는 5만149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으나, 월세는 8만7466건으로 17.6% 급증했다. 비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6만9045건으로 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