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은 분양가 상승과 규제 확대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대출 규제까지 한층 강화됐지만, 서울 청약 경쟁률은 146.64대 1로 집값 급등기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올해 서울 아파트 값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반년 만에, ‘미친 집값’이란 말이 나왔던 문재인 정부 시절 최고 상승률(2018년 8.03%)을 넘어선 것이다.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후 쏟아낸 각종 부동산 규제가 서울 쏠림을 되레 심화시켜 이례적인 급등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누적 상승률은 8.48%로 집계됐다. 이는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 2018년의 연간 상승률(8.03%)을 넘어선 것이자, 역대 최고치였던 노무현 정권기의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상승률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픽=박상훈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상승률이 20.52%로 가장 높았고, 성동(18.72%), 마포(14%), 서초(13.79%), 강남(13.36%), 용산(12.87%) 등 ‘한강 벨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도 이달 15억810만원을 기록하며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섰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대출 규제 및 실거주 의무 강화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오르는 곳만 오른다’는 심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