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월세 시장 불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전월세 매물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뉴시스

오는 12월 수도권에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내년에는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월세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7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2만2999가구) 대비 13% 줄어든 물량이다. 입주 가구 중 62%인 1만2467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경기 6448가구, 서울 4229가구, 인천 1790가구다.

지방은 전월(9220가구) 대비 17% 줄어든 7610가구가 다음 달 입주한다. 전북 2002가구, 전남 1333가구로 호남권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이어 경남 992가구, 강원 922가구, 울산 713가구 등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다음 달 전국에 입주하는 단지는 32곳이다. 수도권에서는 15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강동구 ‘더샵강동센트럴시티(670가구)’,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2차(528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인천에서는 ‘주안센트럴파라곤(1321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7407가구로, 올해 23만9948가구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올해 약 11만 가구에서 내년 8만7000여 가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분양 단지나 공정 지연 등으로 아직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이 있어 실제 입주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월세 시장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전월세 시장 매물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러한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월세 매물이 함께 줄어들며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주택 공급 부족에 더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며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이 연간 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전세 가격이 연간 5.1% 상승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