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거, 업무, 문화, 공공서비스 등을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고밀도로 집약시키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 개발로 전환해야 합니다.”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업계의 선도 주자인 문주현 MDM그룹 회장은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한국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전략은 ‘압축 개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가 많은 도심 지역에 공급을 집중함으로써 불필요한 교통과 인프라 건설 등 자원 낭비를 줄이고 도시 기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업계는 현재 고금리,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과밀화 현상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인구의 20%, 국내총생산(GDP)의 50%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교통, 환경, 주택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간, 계층 간 양극화로 인한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문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에는 신도시 건설 등 도시 확장 개발을 통해 국내 경제의 고도 성장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만큼 도시 개발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고밀도로 압축 개발해 수직적 복합도시 즉 콤팩트시티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디벨로퍼는 개발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각 단계의 특장점을 극대화해서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력과 혁신, 강한 실행력으로 한국을 도시 경쟁력 1등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쿠슈너 컴퍼니, 일본 모리빌딩, 네덜란드 엣지 등 세계적 부동산개발회사 경영진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모리 빌딩(Mori Building)의 모리 히로오 부사장이 모리그룹의 대표적인 개발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ies)의 니콜 쿠슈너 마이어(Nicole Kushner Meyer) 대표는 다세대 임대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슈너 마이어 대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인플레이션 방어에 유리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다세대 임대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가 고수하는 핵심 원칙으로는 입지, 지역사회 통합, 라이프스타일의 고급화”라고 말했다.

이어 모리 빌딩(Mori Building)의 모리 히로오 부사장은 모리 빌딩의 도시개발 철학으로 안전과 보안, 친환경, 문화와 예술을 꼽았다. 이 철학을 적용한 대표 사례로 ‘콤팩트 가든 시티’(Vertical Garden City)를 소개했다. 직장, 주거, 여가를 거주지역에 모두 담는 통합적인 도시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모리 히로오 부사장은 “장기간의 걸친 토지 소유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완성한 모리그룹의 대표 도시개발 프로젝트로는 롯본기 힐스, 아자부다이 힐스 등이 있다”며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안 좋은 입지를 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입지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