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기존에는 내 집 마련에 나설 때 입지, 환경, 개발 계획 등에 따라 수많은 매물을 직접 비교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이용자와 대화하며 원하는 매물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29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방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AI 챗봇과 대화하며 자신이 원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공덕역 주변에 12억 미만 20평대 아파트를 고층으로 추천해 줘”라고 적으면, AI가 해당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아주는 식이다. 기존에는 일일이 필터를 설정해 매물을 찾았는데, 이제는 AI가 텍스트를 분석해 이용자가 원하는 매물을 찾아주는 것이다.
다방은 사용자가 여러 번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지역, 금액, 거래 유형, 매물 타입 등을 AI가 인식하도록 설정했다. 2030세대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이들이 자주 검색하는 반려동물, 전세 대출, 옥탑, 역세권, 신축 등의 매물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방 관계자는 “향후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해 자동으로 AI가 매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AI를 이용한 부동산 서비스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부톡’도 일찌감치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AI로 매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AI가 단지 주변에 있는 지하철역, 학교, 학원, 마트, 공원 등 시설은 물론, 가족 수와 나이, 매물 가격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종합해 최적의 아파트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AI가 시세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학군, 교통 시설, 편의 시설 등 아파트 인근 공간 정보를 분석해 아파트 시세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거래가 없어도 해당 매물의 예상 시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R114도 올해 초부터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부동산 실거래가와 아파트 단지별 특징을 분석해 적당한 시세를 도출하는 서비스를 열었다. 거래가 없는 아파트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주변 아파트 거래 가격 등을 분석해 시세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