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2025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쇼‘에서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투자 전략과 관련해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치열한 ‘토론 배틀’을 벌였다. 부동산 트렌드 쇼는 매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을 짚어주는 전문가 강연과 각종 건설·부동산 관련 전시 행사가 열리는 국내 최대 부동산 박람회다.
행사 첫째 날 ‘재테크 노하우: 부동산이냐 주식이냐’를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투자 중 어느 쪽이 더 투자 가치가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렸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매수 후 3개월 안에 떨어질 수 있겠지만 7년, 10년 후에는 대부분 가격이 올라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와 정책 등을 예측해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말고,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이나 동대문 등 성장하는 지역들을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앞으론 주식 시장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듯, 부동산이 숨을 고르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3300 선은 무난히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행사 둘째 날 ‘2030·4050 세대별 내 집 마련 맞춤 전략’ 세션에서는 세대별로 어떻게 주택 구매에 나서야 하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은 부동산 시장 회복기이기 때문에 20~30대 젊은 층은 갭 투자보다 장기간 거주할 집을 구매하는 게 좋다”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대신 가성비를 따져가며 지은 지 15년 전후 된 도심 아파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오정훈 하나은행 영통금융센터 팀장은 “2030 세대가 주택 매수를 고민할 때는 신축과 구축 사이에서 고민하기보다 입지가 좋아 팔기 쉬운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했다.
40~50대는 아파트를 활용해 노후에 쓸 현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원갑 위원은 “지방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 임대 소득이 비과세이기 때문에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인기 단지에서 200만원 정도의 월세를 받고 다른 곳에서 전세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