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5채 중 한 채꼴로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착공 감소로 새 아파트 공급은 줄어든 상황에서 도심 내 재건축 같은 정비 사업은 지지부진한 탓에 노후 주택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연립 등 공동주택 1205만 가구 중 ‘30년 초과’ 주택은 260만6823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공동주택(1204만9028가구)의 21.6%다. 30년 초과 노후 주택 비율은 지난 2022년 12%(136만 가구)에서 2023년 15%(171만 가구), 2024년 18%(219만 가구) 등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노후 주택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29%)은 노원구 상계동·중계동, 양천구 신정동, 강서구 가양동 등에서 노후 주택 비율이 높았다. 이어 전남(27%), 전북(26%), 인천(25%) 등 순이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건설 경기 불황이 심해지며 신규 아파트 착공이 크게 줄었는데, 노후 주택의 재건축·재개발까지 위축된 영향이 크다. 내후년까지 1996~1997년 준공된 아파트 80만 가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후 주택 비율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노후 주택이 급격히 늘면서 인구 유출, 지역 경제 축소와 함께 도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