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종각역 인근 상가 건물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뉴스1

경기 침체 여파에 상가 공실이 늘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상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4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서울 상가 258건 가운데 40건만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15.5%에 그쳤다. 서울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9월(15.9%) 10%대로 떨어진 뒤 10월 15.6%, 11월 12.3%, 12월 12.2% 등으로 1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강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68.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38명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8월(1.68명) 이후 줄곧 1명 대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지역 상가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월 경기도 상가 낙찰률은 14.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으며 낙찰가율은 48.1%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6월(3.82명)을 마지막으로 2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도 1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16.5%, 65.6%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 경기 침체로 상가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진행 건을 들여다보면 워낙 경기가 안 좋아 신도시 단지 내 상가 같은 입지가 나쁘지 않은 곳에서도 유찰되며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