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과 고금리로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4년 전 건설 호황기에 영업이익률이 1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하락해 대부분 5% 안팎에 머물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삼성물산은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같은 기간 현대건설도 2.71%에서 2.64%로 줄었다.
주택 중심의 국내 사업 비중이 큰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떨어졌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33.4%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4.15%에 그쳤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영업이익률(12.54%)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9%로 전년(4.5%)보다 급락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68%로, 전년(7.29%)보다 줄었다.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은 자재, 인건비 등 공사비를 구성하는 모든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비용 증가 영향에 상위 5개 건설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 총수주액(77억7224억원)보다 8%가량 줄어든 7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선별해서 수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