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주거 지원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입주 예정자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입주 지연 배상금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승엽 입주 예정자 협의체 대표와 ‘화정동 아이파크 주거지원안 및 성공적 리빌딩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협약에 따라 입주 예정자가 이미 낸 계약금과 중도금은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은행에 대신 갚아주기로 한 중도금도 배상금 산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철거와 재시공으로 입주가 60개월 지연된다고 가정하면 가구마다 1억원 안팎의 배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또 중도금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고, 가구당 주거 지원금 1억1000만원을 무이자 지원하는 기존 방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최익훈 대표는 “입주 예정자의 소중한 의견이 담긴 협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올해 1월 붕괴 사고로 올해 11월이던 입주 시점이 2027년 말로 연기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단지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