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정도를 측정하는 정부의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1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인정 기관인 LH 품질시험인정센터에서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두 부문에서 모두 1등급 인정서를 획득했다.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데시벨) 이하 수준일 때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1등급은 위층의 강한 충격음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 차단 기준”이라며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법적 기준인 4등급 수준의 소음 차단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 같은 특수 소재를 완충재로 활용한 ‘뜬 바닥 구조(floating floor)’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충격 발생 시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통상 층간소음을 줄이려면 콘크리트 슬래브나 온돌 층으로 구성된 바닥을 두껍게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기존 바닥 두께를 유지하면서 1등급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1등급 인정서를 획득한 바닥 시스템의 시공 방법을 표준화하고, 장기적인 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2023년 중에 상용화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