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성공적으로 재건축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낸 대우건설은 새로운 대주주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이 중흥그룹과 함께 새 출발을 시작한다. 대우건설은 2010년 KDB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12년 만에 중흥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백정완<작은 사진> 대우건설 신임 대표는 “새로운 대주주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흥그룹 역시 “대규모 투자로 대우건설을 세계 최고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는 오랜 기간 국내는 물론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탄탄한 노하우를 쌓아온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새롭게 바뀐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창사 이래 최고 영업이익 달성

대우건설은 지난해 8조 685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73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6.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2.3%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6.9%)보다 1.6%포인트 오른 8.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71.6% 증가한 4849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워 신규 주택 공급은 2만 8344가구를 기록, 2019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1만 6497가구, 지방에 1만 3503가구를 공급해 전국에 약 3만 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주택사업부문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25%로 2019년말 고점(290%) 대비 65%포인트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 보유액도 1조원 이상으로 늘려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대우건설의 작년 신규 수주는 11조 83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41조 6000억원으로 이를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4.8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수주잔고 중 주택·건축 부문이 29조5550억원으로 최대 규모이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경기도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등 총 15개 프로젝트에서 3조 8992억원을 수주했다. 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해외에서는 정부청사를 비롯해 상업·업무·고급 주거시설 등 신도시를 조성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원청으로 참여하는 나이지리아 ‘LNG Train7′, 2013년부터 10건의 공사에서 4조 1000억원을 수주한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또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백 대표는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베트남,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어 또다시 창사 이래 최대실적에 도전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아파트 분양과 입주 물량이 안정적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와 중동 등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발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마케팅·입찰·수행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한 각종 시스템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자동화와 디지털화, 탈현장화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 건설 기술력을 강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본을 지키는 핵심역량 강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으로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마라’는 원칙 아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도 전사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