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의 대형 업무용 건물인 ‘알파리움타워’가 약 1조원에 팔렸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가 아닌 지역에서 단일 건물이 ‘조 단위’ 몸값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판교 일대 IT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 부동산 가치를 대폭 끌어올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과 CBRE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투자기업 ARA코리아는 지난달 24일 2동으로 구성된 알파리움타워를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거래 당사자들이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전체 건물 면적(3만3957평)에 평당 가격(3000만원)을 곱한 1조187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평(3.3㎡)당 매매 가격 3000만원은 지금까지 판교에서 거래된 오피스 중 최고가다.

단일 건물이 1조원의 몸값을 받는 것은 서울에서도 드문 일이다. 2018년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종로구 ‘센트로폴리스’(1조1200억원)와 지난해 팔린 ‘SK서린빌딩’(1조30억원) 정도가 1조원을 넘긴 사례다. 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판교는 IT 기업들의 임대 수요가 풍부해 공실 위험이 적고,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곳이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