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2021.12.21 jin90@yna.co.kr/2021-12-21 14:35:4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에서 모두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고, 새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보다 전세 매물이 많다는 뜻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9포인트 내린 99.4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6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지역별로 서울(96.9), 수도권(97.4), 5대 광역시(99.3) 등 전국적으로 공급 우위의 전세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 전환하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성북구는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前週) 대비 0.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이후 줄곧 오르던 전셋값이 2년 반 만에 내린 것이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0.19%)는 5주째 전셋값이 하락세고, 수원 영통구(-0.03%)도 2주 연속 내렸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접근성이나 일자리 등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인기 주거 지역이다. 성남 중원구(-0.03%), 수원 권선구(-0.02%), 화성(-0.06%), 인천 서구(-0.02%)도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집을 팔려는 사람은 늘고 있는데 수요가 부족해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서울(93.9)은 6주 연속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을 웃돌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인천도 이번 주에 매매수급지수(99.8)가 100 아래로 내려갔다. 올 들어 11월까지 인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23.8%로 경기(22.09%)나 서울(7.76%)보다 높다. 이남수 신한은행 지점장은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단지 건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신설 같은 호재가 인천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는데,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