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패닉 바잉 현상이 거세지며 중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 지역들에 매수세가 쏠린 탓이다. 재건축 바람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에서 3.3㎡(평)당 평균 매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도봉구였다. 작년 6월 2135만원에서 지난달 3011만원으로 41% 상승했다. 도봉구는 1년 전만 해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아파트값이 저렴한 동네였지만, 지난달엔 은평구(2981만원), 강북구(2920만원), 중랑구(2813만원), 금천구(2661만원)를 제치고 2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3.3㎡당 2471만원에서 3464만원으로 40% 올라 둘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작년 6월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위였으나, 지난달엔 종로구 등을 넘으며 17위에 올랐다. 실거래가에도 이런 상승세가 반영됐다.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8㎡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팔려, 1년 전(6억15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넘게 급등했다.
강북구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 31% 올라 서울에서 셋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구로·강동구(29%), 중랑구(28%), 은평·성북구(27%), 관악구(26%)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24%)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