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부동산 거래에서 2030세대 매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30세대 매수자 중에서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산 사람 비율도 6년 만에 60%대로 올랐다. ‘패닉바잉(공황 구매)’과 초저금리 등이 겹치며 20~30대가 부동산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집합건물 매매 거래(5만9455건) 중 40세 미만 매수자 비율은 37.1%로 조사됐다. 집합건물에는 아파트,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특히 40세 미만 매수자 중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산 비율은 61.2%로, 2015년 이후 6년 만에 60%대를 기록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더 늦으면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생애 첫 주택 구매에 나선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40세 미만은 4년 전만 해도 28.3%에 불과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8.2%까지 치솟았다. 올 1분기에 소폭 줄었지만 이전보다 여전히 높다. 반면 40~59세 비율은 2017년 1분기 54.7%에서 올해 1분기 46.9%까지 줄었다. 지역별로 40세 미만 매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이 지역 전체 매수자의 39.3%를 차지했다.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39%,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34.2%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젊은 세대가 부동산 매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며 “다만 이 연령대에서 부동산을 구매할 만한 사람이 모두 사고 나면 이후로는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