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은 2021년 전국에 23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진행될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물량 2만4400가구도 포함한 수치다. 민간 건설사 중 아직 새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있어 분양 예정 물량은 추후 더 늘어날 수 있다.

새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주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조합원과의 분양가 합의에 실패한 아파트가 대다수 분양 일정을 미뤘다.

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4구역 재개발 물량인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2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용현자이 크레스트’(231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재건축 후 1만203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도 분양 대기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에도 분양 시장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는 특별공급 소득 조건 완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거주 의무 기간 신설 같은 제도 변화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는 7~8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에서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사전 청약을 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다만, 사전 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거나 다른 분양주택의 사전 청약에는 신청할 수 없는 등의 제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