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곳곳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30평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아닌 전셋값조차 2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95㎡)가 지난 15일 20억원(3층)에 전세 거래됐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15억원(2층)에 전세 계약된 평형이다. 그동안 15억~16억 수준을 유지해오던 전셋값이 이번에 4억원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일반 아파트 34평형 전셋값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3.3㎡(평)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단지이기도 하다.
최근 강남권에서 전셋값 17억~19억원에 전세 거래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20억원 넘는 전세 실거래가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85㎡)가 지난 9월 18억원에 전세 계약됐고,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85㎡) 역시 19억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비(非)강남권에서는 최근 들어 10억원을 넘는 전세계약이 속속 신고되고 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85㎡)은 이달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초만 해도 7억원에 전세 매물이 거래됐던 곳이다. 비강남권 최초로 매맷값 20억원을 넘었던 동작구 흑석동의 ‘아크로리버하임'도 지난 19일 84㎡가 11억원에 전세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