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올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연령대가 30~40대입니다. 이들은 옛날처럼 ‘목 좋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무작정 찾아가지 않습니다. 블로그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매물을 알아보는 것에 더 익숙하죠.”
우동윤 우대빵부동산아카데미 대표는 “부동산 중개업 시장은 전쟁터나 다름없다”며 “고루한 영업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 34만3000명이 몰렸다.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공인중개사도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는 위축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인터넷 허위 매물 단속으로 중개업 창업 여건이 만만치 않아졌다.
땅집고와 우대빵은 중개사무소 창업을 돕기 위해 ‘부동산 창업스쿨’을 다음 달 5일 개설한다. 우대빵은 새로운 영업 방식으로 매물 보유 건수와 계약 성사 건수 기준으로 올해 서울 강서구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우 대표는 “중개업 영업 방식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 내 목 좋은 상가에 비싼 월세와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 손님이 찾아오기만 기다린다는 것. 친목 단체인 지역 중개업 연합회를 통해 억대의 권리금을 주고 고객 전화번호와 매물을 넘겨받아 영업하는 경우도 흔하다.
앞으로 이런 방식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허위 매물 단속이 최대 변수다. 기존 방식은 집주인이 한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으면 공동 중개망을 이용하는 다른 업소들이 집주인 허락 없이 포털 사이트에 광고해 매수인이 붙으면 수수료를 나눠 갖는 식이었다. 이제는 허락 없이 매물을 올리면 허위 매물로 단속 대상이 된다.
결국 새 영업 방식이 필요하다. 블로그나 SNS 홍보가 대표적. 우 대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와 수수료까지 투명하게 미리 공개해야 집주인들로부터 매물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지역 중개업 연합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2층 점포에서 5개월 만에 10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오는 12월 5일부터 주말반과 주중반으로 나눠 열리는 부동산 창업스쿨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강사진이 개업에 필수적인 완벽한 계약서 작성과 중개 사례, 모바일 홍보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수료생 중 성적 우수자에게는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소속 공인중개사 채용과 프랜차이즈 창업 혜택을 준다. 우 대표는 “과도한 권리금이나 비싼 월세를 내지 않아도 성공 창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땅집고멤버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